명문 UC버클리에 42명 부정입학…'美 스카이캐슬' 눈덩이

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 2020.09.25 03:50
미국 서부 명문 주립대인 캘리포니아대학교(UC)가 지난 6년 동안 부정입학 64건을 묵인한 사실이 새로 드러나면서 미국판 '스카이캐슬' 사건이 커지고 있다.

UC버클리 교문/사진제공=UC버클리 대학교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감사국은 2013~2019년까지 UC 입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UCLA(로스앤젤레스), UC버클리, UC샌디에이고, UC샌타바버라 등 4개 캠퍼스에서 64명의 부정 입학자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감사 결과 부정 입학생 64명은 고위층이나 부유층의 자녀로, 입학 후 고액 후원을 하는 조건으로 교내 입학사정관 등을 통해 합격 통보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 대부분은 백인이었으며 절반 이상은 가계 연 소득이 15만 달러(1억7000만 원)를 넘었다.

적발된 학생들 중 42명은 UC버클리대 입학자였다. 앞서 UC버클리는 지난해에도 부정 입학생 2명이 공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국은 "UC버클리 대학이 공정성에 기초에 입학생을 선별하지 못해 캠퍼스 문화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22명은 체대생으로 운동 능력이 떨어졌지만 체육학과에 기부금을 내는 조건으로 입학했다. 감사원은 이들뿐 아니라 400여 명의 다른 체대생도 부정입학이 의심된다고 밝혀 입시 비리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마이클 드레이크 캘리포니아대 총장은 "이번 문제와 관련한 직원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신속히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미국판 '스카이 캐슬'로 불리던 부유층의 입시비리 사건 적발 이후 추가 조사를 벌이던 중 드러난 것이다. 당시 로리 로우린, 펠리시티 허프먼 등 유명 배우와 대기업 경영진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입학시험 관리자와 입시 브로커 등에게 뒷돈을 준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미국 법무부과 감사원은 대학 입시와 관련해 추가로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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