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이 해안가에서 발견된 것은 이틀 전인 21일이다. 당시 태즈메이니아 당국이 매쿼리 항구 주변을 항공정찰 하던 중에 넓은 모래톱(모래 등이 쌓여 수심이 낮은 곳)에 갇혀 있는 고래들을 발견했다. 공원·야생동물 당국에 따르면 이날 270마리 고래가 갇힌 것이 확인됐지만 이후 고래 수가 늘었다.
태즈메이니아 섬은 남반구인 호주에서도 남쪽에 있어 주변 수온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현재 65명가량의 구조팀이 투입돼 생존 가능성이 높은 고래들을 선별하고, 고래당 4~5명이 붙어 고래에 포대를 붙이는 일을 하고 있다. 포대는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것이다. 이곳에 갇힌 거두고래는 길이 7미터, 무게 3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태즈메이니아 공원·야생동물 당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지역에서 고래가 해안가에 갇히는 현상은 드물지 않지만 이번 일은 최근 10여년 사이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호주 내에서는 지난 1996년 거두고래 320마리가 서부 해안에 밀려와 갇힌 일이 있다.
고래가 해안가로 몰려와 꼼짝 못하는 현상의 원인은 학자들도 아직 풀지 못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피터 해리슨 사우스크로스대 고래연구그룹 교수는 로이터에 "호주 해역에서 벌어지는 고래들의 현상을 이해하려면 연구를 위한 투자가 절대적으로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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