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효과…인스타그램서 소개한 감자칩 '대박'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0.09.23 16:17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서 소개한 '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 관심 받으며 유통가 가격 경쟁까지

22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소개한 포테이토칩이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유통가 가격 경쟁전까지 불러일으켰다.

22일 밤 정 부회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내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며 "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으로, 마켓컬리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은 싱가포르가 원산지로 풍부한 트러플 풍미가 특징인 제품이다. 마켓컬리는 "블랙써머 트러플을 넣고 올리브 오일로 튀겨내 화려한 맛이 느껴진다"며 "맥주나 와인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안주"라고 제품을 소개한다.

정 부회장이 소개한 뒤 해당 포테이토칩은 23일에만 수십개의 관련 기사가 나오는 등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날 오전부터 이전 대비 주문량이 5배 이상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유통가의 가격 경쟁도 벌어졌다. 여러 기사를 중심으로 SSG닷컴, 마켓컬리, 현대식품관 투홈 등에서 각기 다른 가격으로 판매중이란 소식이 알려지며 각 업체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다.

마켓컬리에서 23일 판매 중인 '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 이날 오후 3시쯤 가격 조정 전(왼쪽), 후(오른쪽).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SSG닷컴은 해당 제품을 100g 1봉당 1만5000원대에 판매 중이었다. 하지만 마켓컬리(1봉당 1만2900원)에서 판매하는 해당 제품이 화제가 되면서 SSG닷컴도 가격을 마켓컬리와 같은 1만2900원으로 조정해 판매했다.

이후 이날 오후 현대식품관 투홈이 1봉당 9900원으로 업계 최저가에 판매 중이란 게 화제가 되자 이번엔 마켓컬리가 가격 조정에 나섰다. 마켓컬리는 이날 오후 3시쯤부터 기존 판매가에서 25%를 내려 1봉당 9675원에 판매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화제가 된 만큼, 보다 많은 고객분들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23일 주문한 고객 중 가격 조정 전 구매한 이들에겐 차액(3225원)을 환불해줄 예정이다. 환불 방식은 논의 중이지만 포인트 환불 방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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