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도 '그린성장'…탄소배출 단계적 감축 추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9.23 14:11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현대오일뱅크
국내 4대 정유사 중 한 곳인 현대오일뱅크도 탄소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그린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2050년까지 지난해 대비 7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678만톤에서 499만톤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목표 저감량인 179만톤은 소나무 1270만 그루를 새로 심는 수준이다.

탄소중립 성장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활동을 펼쳐 탄소배출 순증가율을 '제로'로 만든다는 뜻이다. 목표의 상당부분은 관련 신사업 진출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국내 연구기관, 협력 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를 만드는데 쓰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하반기부터 관련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한 예상 감축량은 연간 54만톤에 이른다. 상용화가 완료될 2030년부터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아울러 공장 운영방식도 친환경 체제로 전환된다. 2024년까지 현재 보유중인 3개의 중유보일러를 LNG(액화천연가스) 보일러로 교체한다. 한국전력 등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도 2050년까지 전량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 108만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한다. 기존 공정을 최적화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해외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도 투자해 추가 배출권을 확보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장 신증설로 증가되는 탄소 배출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로 상쇄할 것"이라며 "기존 주유소 플랫폼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등 연관 사업 비중을 높여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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