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가 '친호남' 행보에 본격 나선다. 영남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며 영·호남 지역갈등 구도를 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국민통합위는 23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가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호남지역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며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전국정당으로 집권을 지향하는 정당이 어느 지역을 포기해 전 국민에게 실망을 드린 것"이라며 "여건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손을 내밀고 다가서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너무 늦었다. 호남에 죄송하다. 호남에 죄송하다"며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제대로 하겠다. 호남과 동행하겠다.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호남 제2 지역구 갖기 운동'을 추진, 호남 41개 지역에 의원 48명을 위촉했다. 자매결연, 연고,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앞서 공언한 대로 영남 의원들이 대거 나섰다. △광주: 윤영석(경남 양산갑), 장제원(부산 사상), 이채익(울산 남갑), 윤재옥(대구 달서을),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김용판(대구 달서병) △전북 전주: 추경호(대구 달성), 김승수(대구 북을), 송언석(경북 김천) 등이다. 48명 중 34명이 영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5·18단체 간담회, 호남 현장 비대위, 호남동행 국회의원단 지역 방문, 지자체별 현안 및 예산 간담회, 영·호남 공동추진사업 발굴 등에 나선다.
정운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다. 이제 국민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앞으로 우리 48명의 호남동행 의원들이 지자체와 소통창구를 구축하고 균형발전에 대해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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