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 이공계로 간 선배 만난 女학생들

머니투데이 고양(경기)=민동훈 기자, 안재용 기자 | 2020.09.24 05:14

[2020 K-걸스데이] 토크콘서트 전문

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고양(경기)=김휘선 기자 hwijpg@
#"현장엔 여성, 남성 구분이 없어요. 본인이 자신감 갖고 잘하는걸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손수미 현대차 기술경영전략팀 매니저)

#인공지능의 가장 큰 매력은 상상하고 꿈꾸는 것을 현실에서 이뤄낼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어요.(김선아 AirLab 책임연구원)

13일 경기 고양 현대차모터스튜디오 3층 다목적홀에서 '2020 온택트 K-걸스데이(K-Girls' day)' 일환으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과 여고생, 여성멘토 등이 함께한 온·오프라인 '토크 콘서트'가 펼쳐졌다.

동국대부속여자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김도연, 민서영 학생이 오프라인 현장에서 직접 석 원장에게 질문을 던졌고, 경기 안양 양명여고 여학생19도 온라인으로 토크콘서트에 참여했다. 멘토로는 현대차에서 손수미 기술경영전략팀 매니저와 김선아 AirLab(AIRS Company Airlab, 인공지능 전담조직) 책임연구원이 조언에 나섰다.

학생들은 '이공계 전공을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남성 중심의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등과 같이 평소에 궁금했던 이공계 전공 관련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멘토들은 본인들이 이공계 진학을 위한 팁, 현장에서 직접 겪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등을 소개했다.

이날 석 원장과 여학생, 여성멘토가 참여한 토크콘서트 전문을 소개한다.

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동국대부속여고 김도연 학생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도연(동국대부속여고 1학년) : 최근 뉴스를 보니 여전히 이공계 기피현상 취업문제 많아 여전히 생각이 많아졌고 이공계 중에서도 어느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석영철 원장 : 이공계 기피현상이나 미래 유망직업 등등 대해서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어 정부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예상한다고 하면 세계 경제 포럼에서도 앞으로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새롭게 200만개 일자리가 창출이 된다고 예상하고 있다. 700만개 이상의 사라지는 일자리 특징 보면 아주 단순한 특별한 전문지식 필요없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유망직종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기술이라던가 여러가지 이공계 특화 기술이 유망하다. 이공계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주 선택을 잘해야 할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대부분은 이공계 일자리다.

▶손수미 매니저 :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이슈가 되고 있으면서 문과학생도 이공계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보통은 이공계가 수학 과학 공부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양한 인재 필요해서 많은 분들이 와줬으면하는 생각이 있다.

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동국대부속여고 민서영 학생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송수빈(양명여고 1학년) : 4차 산업혁명, 한국판 뉴딜에 대해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석영철 : 최근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를 했는데, 코로나19로 느껴봤지만 경제가 비대면 경제로 언택트 사회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 세상은 여러분도 네트워크 통해서 전 세계 친구 언제 어디서든 연결이 될 수 있다. 이런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필요한게 기본적 네트원 AI 데이터에 관한 전문적 지식 앞으로 세계경제 포럼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이공계 직군 좋은 일자리 창출될테니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김선아 책임연구원 : 현재로는 수리분야를 열심히 하라고 말해야 할거 같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이공계 관심을 갖고 스타트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여러분의 자산이 될 것이다.

-민서영(동국대부속여고 1학년) : 사실 이과과목 공부가 어렵다. 이공계 대학 진학위한 팁이 있을까

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손수미 기술경영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손수미 :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이과, 문과 고민을 많이 했다. 수학, 과학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만 제가 엄청나게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요즘 수시전형도 많다고 하는데 저는 논술로 입학했다. 이공계지만 책도 많이 읽어서 논술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본인이 뭘 잘하는지 고민해서 그것까지 살릴 수 있으면 입학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명지현(양명여고 1학년) : 남성중심 산업현장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사례를 부탁한다.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김선아 : 현대차 AI분야 파트의 첫 여성 엔지니어였다. 그래서 관심을 많이 받았고 다들 잘해줬다. 하지만 여성 엔지니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르더라.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먼저 안부 묻고 점심에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돈독하게 관계를 다질 수 있었다.

-이승현(양명여고 1학년) : 이과계열 연구하면서 여성으로서 느끼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손수미 : 장점이 많다. 예를 들면 여성이 많아지는 추세긴 하나 아직까지 여성인력이 많이 부족한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관심도 많고 주목도 받는다. 여성, 남성 구분없이 본인이 자신감 갖고 잘하는거 하다 보면 언젠가 알아주더라. 그걸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설계일을 하다보니 공장 등 현장에 나갈 일이 많다. 예전에 인도 출장을 갔었는데 그 나라는 수동 운전을 해야했다. 그런데 그 현장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 많은 분들 앞에서 운전을 하게 됐는데 잘 해냈다.

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김선아 AirLab 책임연구원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선아 : 여러분이 이공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리, 물리 때문일 것. 그런데 실제적으로 물리는 하지 않고 있다. 단 수리는 하고 있는데 연구에 필요하긴 하다. 물리 때문에 이공계 안간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은 잠시 접어도 될 것이다. 이공계는 많은 분야가 있어서 괜찮다. 인공지능의 가장 큰 매력은 상상하고 꿈꾸는 것을 현실에서 이뤄낼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손수미 : 이공계라는 곳이 어렵긴 하지만 매력적이다. 연구소에서 6~7년 있다가 본사와서 느낀 건, 문과학생도 이공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깊이의 차이는 어쩔수 없다. 이공계 기반으로 뭔가 하고 싶은 학생들은 자신감 갖고 진학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전략이나 기획 업무도 이공계를 전공해도 충분히 할 수 있어 시너지 믿고 꼭 지원해주길 바란다.

▶석영철 : 이공계에 진출하는 것은 옛날보다 쉬워졌다. 힘들고 어려운 것은 기술들이 해주게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건 창의력, 개성 같은 것이다.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여러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원하는 커리어를 가질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유망한 업종에 진출할 수 있다. KIAT도 인력의 38%가 여성 인재로 구성돼 있다. 이공계 출신 여성인력들이 유수한 공공기관에도 많이 진출 한다는 걸 가슴에 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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