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제명' 박덕흠 '탈당'…與, 이상직 거취 추석 전 결정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20.09.23 16:11

[the300]이낙연 "윤리감찰단 심야 고강도 조사"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9.18/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상직 의원 징계 여부를 추석 전까지 결정한다. 이 의원은 민주당 윤리감찰단의 감찰을 받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3일 "윤리감찰단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듣기론 어제만 해도 오후부터 심야까지 저녁 식사를 걸러가면서 조사를 계속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상직 의원 본인으로서는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고 윤리감찰단으로서는 규명해야 하는 문제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고, 임금체불까지 걸려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 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미 자신의 지분을 헌납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고 법적으로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할 사람들과 주관사가 알아서 다 할 것"이라며 "저는 헌납을 했기 때문에 더 할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한 김홍걸 의원보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대량 해고와 임금 체불은 노동존중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도 맞지 않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기조와 가치에 반한다고 보며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주당에서는 이상직 의원도 김홍걸 의원과 마찬가지로 제명 처분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도 탈당을 결정해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민주당의 3선 의원은 "추석 밥상에 (이 의원) 이야기가 나올텐데 그 전에, 이번주에는 결론을 내 가급적 빨리 털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 의원이 어떻게 공천을 통과했는지 안타깝다"며 "당에 정치적 부담이 되는 만큼 그에 맞는 엄중한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선거 때는 이스타항공 노조에게 문제 해결에 협조할 것처럼 이야기 해놓고 선거가 끝나니 이야기가 없던 것으로 안다"며 "법적 문제 없다고해도 도덕적으로 적절치 못해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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