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부품사 'SKIET', 3000억 규모 프리IPO 추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9.22 18:24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IPO)에 앞선 프리IPO를 추진한다. 이를 위한 이사회가 23일 열릴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IET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SKIET의 지분 100%를 보유중이며 이 가운데 약 10%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23일 이사회에서 다룰 전망이다.

프리IPO란 기업공개 전 회사가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뜻한다. SKIET가 3년 내 상장을 못한다면 연 4%의 수익률을 보장해 지분을 되사주는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이미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이 예고됐다.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5~6조원이 될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SKIET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습식 분리막' 제작을 주사업으로 하며 지난해 4월에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됐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 양극과 음극을 분리시켜 화재 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IET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국내 5억3000만㎡, 2025년 생산목표는 25억3000만㎡다. 분리막 1억㎡당 7.1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SKIET는 현재 국내는 물론 유럽, 중국, 미국에 고객사를 보유중이다. 현재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 등에 분리막 공장을 건설 중이다.

당초 SKIET는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예고했었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좀 더 빠르게 필요한 자금조달에 성공할 전망이다.

한편 SKIET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이후 배터리 및 소재 사업에 약 7조7000억원 투자할 계획을 밝혔고 현재까지 지출 금액은 3조8000억원이다. 전기차 개화기에 대비해 조단위 투자가 지속될 것인 만큼 자금조달이 중요하다. 이번 달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고 자회사 SK루브리컨츠 매각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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