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프리미엄' 붙은 中 고급술, 얼마나 올랐길래 단속까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2020.09.22 17:11
귀주 마오타이주 /사진제공=마오타이코리아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가 겹친 이른바 '쌍제(雙節·겹연휴)'를 앞두고 마오타이(茅台)우량예(五粮液)등 고급 바이주(白酒·백주) 값이 치솟고 있다. 중국 당국은 비정상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마오타이의 가장 대표적인 53도의 500㎖ 페이톈(飛天) 마오타이 한병에 3100위안(5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저도 늦게 사면 사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의 시장 가격은 1499위안이다. 펑파이는 베이징 시내 술소매점에서는 페이톈 제품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추석과 국경절을 앞두고 마오타이와 우량예 등 중국 내 고급백주 가격은 일제히 인상됐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바이주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마오타이의 경우 매주 50위안씩 올라 지난해 추석, 국경절 인상 속도를 웃돌고 있다.

펑파이는 프리미엄 바이주의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정상적인 거래를 넘어 명절 선물 부정 수수 등 비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해 바이주 시장의 매출이 급감했다. 2분기 이후 프리미엄 바이주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졌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술판매상들이 판매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일부에선 마오타이 관련 비리도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시 한 공직자는 횡령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그가 체포될 당시 마오타이가 비춰져 화제가 됐다.

또 산시(陝西)성의 한 관리는 19상자의 페이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덩롄룽(鄧連榮) 중국 염정법제연구회 부회장은 "가격이 해마다 치솟아 오래 묵고 있는 프리미엄 바이주는 통상적인 의미의 음식도 아닌 사치품과 소장품 속성을 지닌 '하드 머니'가 됐다"며 "프리미엄 백주의 가격이 대중의 부담 범위를 훨씬 넘어서면 '사는 사람은 마시지 않고, 마시는 사람은 사지 않는다'는 식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시(山西) 산둥(山東) 광둥(廣東) 등 지방정부는 국경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바이주 부정수수와 관련한 감찰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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