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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법 온도차…김종인 "문제 있는 법 아냐" vs 당내, 신중모드━
당내 기류는 사뭇 다르다. 여당에서는 3법을 '공정경제'로 이름 붙였지만, 보수야권에선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반기업법'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코로나19 사태와 현 정부의 실정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 여건에서 기업의 투자 의혹이 꺾일 수도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경제3법 자체가 큰 문제가 있는 법이 아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3법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원내 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3법에 대해 "김 위원장이 찬성 입장이라고 보면 안 된다"며 "아직 원내 분위기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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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군에도 '엇갈린 러브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영입과 야권 연대에 대해서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 등이 나서서 안 대표에게 러브콜하는 것과 달리 합당 등 힘을 합칠 때는 때가 있다며 다소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당내 '김종인 저격수'를 자처하는 3선의 장제원 의원은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 "옹졸하고 폐쇄적"이라 비난했다. 조해진 의원 역시 최근 라디오에서 "비대위가 당의 주력인 의원총회와 별개로 움직이는 별동대 같은 느낌"이라며 "정상적 체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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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3040은 아직 우리편 아냐…4·15 총선 패배 잊지말자"━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4·15 총선에서 역대 겪어보지 못한 큰 패배를 당이 겪었다. 그래서 비대위는 선거결과를 제대로 분석하고 어떡해야 당이 도약할 발판을 만들까 측면에서 일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건 (정강·정책 등을) 바꾸고 했으니 정강·정책 바탕의 의원 입법 의정활동으로, 우리 당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할 계기를 마련해 달라"며 "4·15 총선 패배로 느낀 긴장감과 위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다시피 우리가 여론조사나 개인 나름의 정권에 대해 느끼는 건 아직 우리 주축 30대, 40대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았다"며 "우리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킬지의 측면에서 가급적 당의 일치된 단결의 모습을 보이고, 여러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통해 당의 지향하는 바를 국민에게 분명하게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대위의 모든 행위가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지지받을지 모든 초점에 맞춰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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