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은 올 여름 집중호우와 잇단 태풍(바비, 마이삭, 하이선)으로 인해 벼 쓰러짐, 수발아 및 흑·백수 등의 피해가 대량 발생했다.
‘수발아’는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을 말한다. ‘흑수’는 어느 정도 익은 벼 알이 바람에 부딪혀 검게 변하는 현상, ‘백수’는 강풍 등으로 벼 알이 여물기 전 수분이 증발해 하얀 쭉정이가 되는 상태를 뜻한다.
도는 정부에서 피해 벼 매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피해 종류·정도별로 시료채취 및 검사를 실시하고 피해 종류·면적·예상 출하량 등을 파악한 후 농식품부에 매입 희망 물량을 제출할 계획이다.
매입 가격은 피해 벼 상태·품질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중간 정산금은 우선 지급하고 쌀값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나머지를 정산할 예정이다.
피해 벼는 품종 제한 없이(찰벼 포함·유색 벼와 가공용 벼 제외) 매입할 예정이며 잔류농약 검출 위반 농가의 수매 참여도 가능하다.
매입 방식은 농가가 직접 출하하거나 지역농협을 통해 출하할 수 있으며 포대 벼(30kg, 600kg 포대)로 매입을 진행한다.
전북도는 지난해에도 태풍 피해 벼 총 5114톤의 매입을 추진한 바 있다.
한편, 태풍 등으로 인한 전북지역 벼 피해는 잠정 1만2439ha(벼 도복 9221㏊, 흑·백수 3218㏊)로 파악됐다. 현재도 백수, 흑수, 수발아 현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도복 상태의 벼를 고려하면 피해 면적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피해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피해 벼가 매입 대상에서 누락되지 않게 시·군과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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