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강남권 전세난..."원룸도 2억 돌파"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0.09.22 10:28

8월 서울 서초구 원룸 전세 2억3875만원… 서울 25개구 중 원룸 전세 1억 미만은 강북·노원구 2곳

사진= 다방

서울에서 원룸 전세보증금까지 급등하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원룸 전세보증금은 2억원대를 돌파했다.

22일 다방이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183건으로 전달 대비 21.2% 감소했다. 매매거래량은 4434건(단독·다가구 709건, 연립·다세대 3725건)을 기록, 전달 대비 48.9%(3,596건) 감소 거래량이 반 토막 났다.

전월세 거래를 살펴보면 서울 25개 구 모두 전달 대비 전월세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 강동, 성북, 성동, 송파, 영등포구에서 거래량이 24~34%가량 급감했다.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의 서울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6246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약 2.1%(321만원) 올랐다. 전월세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세보증금은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세보증금이 높은 구는 서초구로 원룸 전세보증금이 2억3875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 송파, 강서, 양천구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전달대비 전세보증금이 10.2%(1901만원)나 올라 2억614만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남3구의 원룸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도봉구의 전세보증금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전달 대비 전세보증금이 24.1%(2492만원) 오른 1억282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중 원룸 전세보증금이 1억원 미만인 지역은 강북구와 노원구 두 곳뿐이었다.

매매에서는 6~7월 두드러지게 오른 거래량이 다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서울 대부분 구에서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유일하게 서대문구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7.1%(4건) 상승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용면적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30㎡ 이하는 2억3215만원, 85㎡ 이하는 3억6169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자치구별 3.3㎡당 매매가는 성동구가 422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3923만원), 용산구(3587만원), 강남구(3578만원), 송파구(2859만원)순이었다.

연립·다세대주택의 건축년도별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1980년 이전 매물이 4억3119만원, 1980년대 매물이 3억1913만원인 반면 2010년대 매물이 2억8975만 원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구축 주택일수록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의 규제 여파로 주목을 받았던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다시 거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며 "매매, 전월세 시장에서 거래량이 모두 감소하고 있지만 전세보증금은 지속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 강동구에서도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원 후반대를 형성하며 집주인의 불안심리 등이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