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협의체' 156개국 참여…美는 불참 中은 고민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09.22 11:10
/사진=AFP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에 156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중국과 미국은 빠졌다.

코백스는 WHO와 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특정 국가의 독점적인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막고 모든 국가에서 고위험군의 백신 우선 접종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가입국이 자국에 공급될 코로나19 백신을 조달할 때 코백스를 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코백스는 내년까지 20억회분의 백신 조달 및 공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코백스 프트폴리오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9개가 들어가 있다.

코백스 가입국은 백신 구매에 국가 예산을 지원하고 개발도상국 92개국이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자발적인 기부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과 독일, 노르웨이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미국은 WHO의 코백스 관여 이유를 들어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제약사와의 직접 거래를 통해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또 코백스와 WHO가 중국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코백스는 중국 정부와 가입 여부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 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창립 75주년을 축하하며 "공동의 위협은 공동의 접근법으로만 맞설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팬데믹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동기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바로 다음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단용품, 치료제,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생산·배포 지원을 위해 발족한 국제협력 체계 ACT-A와 COVAX(코백스)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국가들의 정치적 재정적 약속을 크게 늘려야 한다"며 "이는 바람직한 일이자 현명한 일"이라고 촉구했다.

지금까지 150개 이상의 백신 후보군이 세계 곳곳에서 개발과 시험을 거치고 있으며 그중 38개는 인체를 대상으로 실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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