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네" 이어 "죄 없는 사람 잡을 것"…추미애 또 발끈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0.09.21 20:1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스1.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요."(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을 뒷담화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추 장관은 이날 현안질의 정회 직후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많이 고단하시겠어요"라고 묻자,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추 장관의 발언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마이크를 통해 중계방송으로 송출됐고,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기자들의 제보로 해당 발언 사실을 파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속개 직후 강하게 반발했다. 유상범 의원은 "국회의원을 상대로 이렇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듣게 만들었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사위가 열리는 현장에서 질문한 국회의원 상대로 이게 할 말이냐"라고 일갈했다.

추 장관은 국민의힘 사과 요구에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유감 표명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추 장관은 유감 표명하면서도 전제를 단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추 장관의 설화가 전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고 분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여야 간 공방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소병철 의원은 "회의 중에 그런 말씀을 했다면 심각한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상범, 김도읍 의원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간곡한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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