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파트너 수료증' 받았던 김정숙 "치매 친화 사회 만들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0.09.21 11:42

[the300]'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 영상 축사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 영상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20.09.21. dahora83@newsis.com


김정숙 여사가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에 대한 공포와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라도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도록 '치매 친화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치매환자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치매환자 가족의 고통 또한 국민 모두의 문제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치매국가책임제’ 3년의 성과를 돌아보는 ‘치매국가책임제 3주년’ 기념식 행사로 진행됐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진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 하에 추진된 핵심 정책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 여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다"며 "2024년경에는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누구도 치매로부터 자유롭다 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치매안심센터를 언제라도 방문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하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한 관리와 치료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을 유지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며,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치매 안심국가를 이루기 위한 정부의 정책들이 차근차근 이뤄져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들께서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그동안 치매 정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후 '치매파트너' 수료증을 받았고, 치매 파트너들과 함께 치매 소재의 영화 '로망'을 관람하기도 했다. 또 '남양주 치매안심센터'(2018년 5월), '금천구 치매안심센터'(2019년 5월)을 방문해 치매 치료 현장을 살폈다.

해외 순방 시에도 미국 워싱턴 노인요양시설(2017년 6월), 벨기에 브뤼셀의 치매요양시설 드 윈거드(2018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의 왕립치매지원센터(2019년 6월) 등 각국의 치매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
  4. 4 "연락 두절" 가족들 신고…파리 실종 한국인 보름만에 소재 확인
  5. 5 초등생 관장·배변 뒤처리를 방송에?…"금쪽이 학교 어떻게 다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