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을 담은 기록물 공개를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은 여전히 미궁 속"이라며 기록물 공개에 국민의힘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후 6년이 지났고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일사불란하게 진상을 은폐했던 박근혜 청와대의 만행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굳게 잠겨있는 진실의 문을 더 늦기 전에 열어야 한다"면서 "지난 7월, 고영인 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까지의 ‘대통령기록물 공개 요구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규명의 ‘핵심자료’로 불렸던 이 기록물은, 과거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봉인한 바 있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하지만 국회의원 200명의 동의가 있으면 공개될 수 있다"며 "당명을 바꾸고 정강정책을 손 봤다고 해서 지난날의 과오가 사라지진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결국 행동"이라고 야당에게 촉구했다.
그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지난 7월 23일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고 왔다. 그 마음이 진정이었다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 공개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울컥하는 모양을 보이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어제(20일)은 이창현, 박인배, 김슬기 학생의 생일이었다"며 "세월호 참사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찬란한 20대를 보냈을 학생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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