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에 버스 승차거부 당한 20대…다음 승강장 쫓아와 '폭언'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9.21 07:58
3일 서울 시내 한 도로에 버스가 주차돼 있다./사진=뉴스1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내버스 승차 거부를 당한 20대가 다음 승강장까지 쫓아와 버스 기사에게 폭언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1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 5단지 버스 승강장에서 A씨가 턱으로 마스크를 내린 채 버스를 타려고 하자, 버스 기사 B씨가 마스크를 정확하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고 출발했다.

이에 격분한 A씨는 약 9㎞정도 떨어진 북구 흥해읍 선린대학교 승강장까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쫓아왔다. A씨는 곧바로 해당 버스에 승차해 버스 기사에게 폭언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승강장인 KTX포항역까지는 가는 동안 A씨의 폭언으로 운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버스기사가 도로 가장자리에 잠시 정차했다"며 "이때 A씨가 강제로 버스 문을 열고 내린 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승차 거부를 할 수 있다"며 "정당한 승차 거부에 운전자를 폭행하는 등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버스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폭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18일부터 시내 전역에 마스크 의무착용 행령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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