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NDTV 등 외신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경찰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3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6~7명으로,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피해 여성이 25세 조카와 함께 인근 마을에 사는 친척에게 들렀다가 귀가하던 중 벌어졌다. 갑자기 괴한들이 나타나 두 사람의 손을 결박하고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이다.
이들은 폭행에 이어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 또 결박했던 조카의 손을 풀어주고는 피해 여성을 성폭행할 것을 강요하고 이를 불법 촬영하기까지 했다. 두 사람은 괴한들의 요구를 들어준 후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 보복이 두려워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가해자들이 불법 촬영한 성착취물이 SNS 상에서 확산되자 지난 17일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를 벌여 가해자들 중 일부를 붙잡았다.
하지만 보수적인 인도 사회에서 성폭력 신고가 금기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에서 기소된 성폭행 중 유죄 판결은 27%에 불과하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일어난 '여대생 버스 강간살해 사건' 이후 성범죄 형량이 강화됐다. 이후 성폭행 피의자에 대해 최대 사형을 선고 및 집행하고 있으나, 관련 범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