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트럼프'…백악관에 독극물 편지, 처음 아니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0.09.20 14: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의 선거집회에 가기 위해 우산을 들고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사진=뉴스1(AFP)
극소량의 노출로도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독극물 '리친'(ricin)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리다 수사당국에 발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리친 테러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사법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발송된 우편물에서 독극물 리친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우편물은 이번 주 상반기 백악관 검사에서 적발됐으며, 배송 전 외부시설에서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시설에 도착한 수상한 편지에 대해 FBI와 비밀경호국, 우편검사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대통령을 노린 리친 테러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4월 말 텍사스의 한 여성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에 리친이 담긴 우편물을 보냈다가 적발돼, 이듬해 7월 법원에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리친은 피마자(아주까리) 종자에서 추출하는 물질로, 0.002g만으로도 성인을 죽일 수 있는 맹독이다.

액체 또는 가루 등의 형태 리친을 사람이 흡입하면, 초기엔 열과 구토, 기침 독감 등의 증세를 보이며 결국 폐와 간, 신장 등 면역체계를 무력화시켜 수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에 따라 과거 시대 정보기관의 암살 용도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1978년 공산 불가리에서 영국으로 망명한 게오르기 마르코프의 암살 당시 사체에서 리친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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