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명' 28.1% 역대 최고치…추석 대유행 기폭제 되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0.09.19 16:37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28.1%로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오늘(19일까지) 신고된 신규 환자 1883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30명으로, 전체의 28.1%로 조사됐다.

또 선행확진자접촉 675명(35.8%), 집단발병 431명(22.9%), 해외유입 189명(10.0%), 병원 및 요양병원 등 57명(3.0%), 해외유입관련 1명(0.1%)로 나타났다.

이번 감염경로 조사 비율은 방역당국이 지난 4월부터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달 중순부터 높아지기 시작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중은 최근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일별로 25.0%→25.4%→26.4%→26.8%→28.1%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별 100명 초반 대로 낮아지고 있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 비율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의 주요 지표로, 1단계 기준은 5% 미만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발생 규모가 계속 100명대를 지속하면서 느린 속도이기는 하지만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폭발적인 증가를 억제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지만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히 수도권,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미분류 사례를 신속히 추적조사하고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접촉자 관리 그리고 격리 등 전파고리를 끊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명절 대이동으로 코로나19가 전국 유행될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실은 감염되면 치명률이 높은 분들은 바로 어르신들"이라며 "어르신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방역조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권 부본부장은 고향 방문 대신 휴가지를 선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 연휴 그리고 8월 초 여름휴가 이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했던 사실을 반드시 상기해 주시면서, 어디를 가시더라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위생을 신경 써 주시고 동일한 상황, 똑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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