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들에 의한 전국적 ‘조용한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확진자 1941명 중 521명(26.8%)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26.8%는 지난 4월1일 방대본이 현재와 같은 통계를 제공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9일까지만 해도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10%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수도권 확산세가 본격화한 뒤 지난달 30일부터 19일 연속 20%를 넘고 있으며 그 비율은 매일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으면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누군지 파악할 수 없다. 이 감염원이 격리되지 않고 스스로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조용한 전파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발생해야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의 목표치는 5%다. 현재는 목표치의 5배를 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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