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8일 가족 명의 건설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으로, 공직자로서 직무윤리는 물론 일말의 양심까지 저버린 박덕흠 의원. 당장 사퇴하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참자유민주청년연대·시민연대 '함깨'·민생경제연구소는 박 의원을 경찰청에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박 의원의 부인과 아들, 형제 등 명의의 건설사 5곳이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원 상당의 수주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가 건설사들이 국토부와 산하 기관들로부터 1000억여원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건설업자인지, 국회의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인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했다.
또 "위원회 간사는 교섭단체를 대표해 의사일정, 법안처리 일정을 협의하고 확정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라며 "이러한 시기, 피감기관으로 수주한 공사가 12건 도급금액은 433억에 이른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피감기관들이 뇌물성 공사를 몰아준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방치하고 동조한 국민의힘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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