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품은 전작 단점을 대부분 개선하며 공개 이후 크게 호평 받았다. 업계도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새로운 스마트폰 장르로 빠르게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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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인 Z폴드2…세계 시장 통할까━
Z 폴드2가 전작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제품 및 생산 경쟁력 개선이다. 삼성전자가 1년 전 공개한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출시 직전 제품 구조 결함으로 출시가 반년 가량 연기됐다.
정작 출시된 뒤 여러 국가에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목표한 판매량(100만대)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된 건 사실이나 집에서 업무와 여가를 동시에 해결하는 이들이 늘면서 대화면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소비 트렌드도 긍정적이다. 넷플릭스·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와 게임 소비가 크게 늘면서 휴대성과 화면 크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전망치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예상해 연말까지 70만~80만대를 생산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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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이미 흥행 중…폴더블폰 판 커진다━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 판매에서만 8만 대 이상이 판매됐고,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려고 했던 사전 예약자 개통이 지연되면서 출시일도 연기된 것이다.
전작 판매량과 비교하면 이번 Z 폴드2 판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갤럭시 폴드는 초기 수천대라는 한정적 물량을 공급했다. '완판'(완전판매) 행렬을 이어갔지만, 판매량만 비교하면 이번 Z 폴드2에 한참 못미치는 수량이다.
초기 흥행에 성공한만큼 Z 폴드2 판매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작 첫해 판매량 40만대는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450만대에서 내년에는 8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A(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지난해 전 세계 100만대였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5년 뒤인 2025년에는 약 1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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