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미중 갈등에 상호 투자 10년만에 '최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17 16: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간 상호 투자액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이 양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올 상반기 미중 상호 투자액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 조사 업체 로듐그룹과 미중 관계 전미위원회(NCUSC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미중 양국 간 직·간접적 투자액은 109억 달러(12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최고치인 260억 달러(30조5000억원)를 기록한 2016년보다 두 배 이상 하락한 수치다.

직접투자는 인수합병이나 공장 투자 등을 뜻하며 주식 매수 같은 금융 투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보고서 저자인 틸로 하니만과 로듐의 애덤 라이센코 연구원은 "이같은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 기술산업 투자에 대해 점점 더 제한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대미 투자액은 6년 만에 최저치인 8억 달러(93000억 원)를 기록했다. 곧 다가올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된다고 해도 대중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에도 미중 간 상호 투자액은 더 감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미국인들의 대중 투자액은 13억 달러(1조5000억원)로, 미국 정부의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강한 규제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그러나 양국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호 투자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정치적 긴장이 조금이라도 완화된다면 투자액이 급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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