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비판 나오자…정은경 "작년보다 700만명분 늘린 것"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0.09.17 16:24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및 2차 항체가 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2차분 잔여 혈청 1440건에 대한 항체 및 중화항체검사 결과 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는 검체 수집기은 8월 14일 이전으로 8월 중순 이후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차 조사에선 1555건 중 양성 확인 검체는 없었으며 전문가들이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삼는 국민 항체 보유 비율은 60% 수준이다. 2020.9.14/뉴스1

올해 독감 백신 생산이 끝나 전국민 접종이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자 방역당국의 선제 대응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해보다 700만명분의 물량을 늘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방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국내 백신 공급량은 2950만명분 정도로 전국민의 57%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이는 작년도에 비해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500만명분이 추가 생산됐고, 폐기량까지 포함한 실제 사용량으로 보면 700만명분 정도의 공급이 추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57% 정도면 어느정도 면역이나 고위험군들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연초에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공급량이나 무료 접종량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생산을 한다 하더라도 내년 2~3월 지나서 공급되기 때문에 추가 생산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2950만명분에 수입물량이 포함돼 있고, 대부분 5~6개월 전에 계약을 하기 때문에 추가 물량 확보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른나라의 백신 공급물량은 50% 전후"라며 "57%라는 물량은 다른나라의 물량에 비하면 적은 물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늘어난 무료접종 분량은 학생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3차 추경을 통해 62세 이상과 중고등학생까지 500만명을 증가시켜 순차대로 접종할 계획"이라며 "민간에서 유료물량으로 공급되는 1100만명분에 대해선 가급적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우선 맞을 수 있게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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