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다시 뛰게 한 구급대원에…"함께하게 해줘 감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17 15:30
구급대원의 신속한 조치 덕에 새 생명을 찾은 환자의 가족들이 최근 전미119안전센터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여기에는 "9월 3일 새벽 출동해주셨던 에코시티 OOO씨 가족입니다. 저희 가족이 계속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가 적혀있다.(전주덕진소방서 제공)2020.9.17 /© 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저희 가족이 계속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전북 전주시 송천동 전미119안전센터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손으로 직접 작성한 편지에는 가족들이 계속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최근 소방대원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진 한 시민의 가족이었다.

17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2시30분께 소방 상황실에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잠을 자고 있던 남편 B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아내 A씨가 남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호흡은 돌아오지 않았다.

상황을 전달받은 전미119안전센터 구급대원 및 펌뷸런스(응급 구급 장치가 설치된 소방펌프차량) 대원들은 곧바로 전주시 덕진구에 소재한 신고자 A씨의 아파트로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남편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구급대원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통해 환자 상태를 분석하자 심실세동이 확인됐다. 이후 3차례의 제세동을 시행하자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신고한 지 13분 만의 일이다.

심장박동이 돌아온 이 남성은 전북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다행히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의 신속한 조치 덕에 새 생명을 찾은 B씨 가족들은 최근 전미119안전센터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여기에는 "9월 3일 새벽 출동해주셨던 에코시티 OOO씨 가족입니다. 저희 가족이 계속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인사가 적혀 있었다.


윤병헌 덕진소방서장은 "이번 사례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일반시민들도 평상시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119'를 기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1' 1초에 2번의 속도로 손바닥을 환자의 가슴 중앙에 대고, 그 손등 위에 다른 손바닥을 포개어 겹쳐 올려 놓는다.
'1' 일직선이 되도록 팔을 펴서 5㎝ 이상 깊이로 압박한다.
'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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