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방콕발 기사에서 야당인 전진당(MFP)이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전진당은 올 2월 헌법재판소에 의해 강제 해산된 퓨처포워드당(FFP)의 후신이다.
FT가 입수한 태국 왕실 소유 항공기 목록에는 Δ보잉 상업용 항공기 4대 Δ에어버스 상업용 항공기 3대 Δ러시아 수호이 100s 수퍼제트 3대 Δ노스롭 F5-E 경전투기 4대 Δ헬리콥터 21대 등을 포함해 총 38대가 등재돼 있었다.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은 조종사 자격을 가지고 있기에 항공기를 보유하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많이 구입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다.
유지비도 문제다. 차기 회계연도에 왕실 항공기 유지보수·연료·지상지원장비 비용 명목으로 잡힌 금액은 6400만달러(751억원)에 이른다.
전진당 소속 따나똔 주앙롱루앙낏 의원은 "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8%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복에 쓸 자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태국에서는 전례없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시위대 1만 명이 방콕 시내를 가득 메우고 왕실 개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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