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 사업 분할..'KCC실리콘' 신규법인 설립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0.09.17 15:16



KCC가 실리콘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

KCC는 1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실리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KCC실리콘(가칭)'을 신규 설립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KCC가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분할 후 KCC는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자회사 KCC실리콘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KCC는 필요시 지분 매각,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 제휴, 기술 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KCC는 회사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시장 환경·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게 KCC의 설명이다.


KCC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실리콘 원료부터 1차, 2차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다.

2011년에는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돈(Basildon)을 인수 합병하며 실리콘 사업에 활로를 마련했다. 2019년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스(이하 모멘티브)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KCC는 이번 실리콘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바실돈, 모멘티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분할로 최대주주 소유주식과 지분율 변동은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하고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통한 경영의 효율화를 확립하고자 했다"며 "이번 신규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실리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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