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코로나19 안정과 함께 관광 소비진작 필요"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09.17 15:54

17일 관광협회중앙회 지역관광 위기 대응 간담회

코로나19(COVID-19)로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드는 시점부터 조속히 관광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대구에서 전국 17개 시·도 관광협회 회장단의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지역관광 위기와 대응방안 간담회'를 열고 관광산업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 현황을 점검하고 생존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반 년 이상 이어지며 관광산업 전반이 고사위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관광산업의 기반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96.8%, 97.3% 줄어드는 등 여행수요 자체가 '제로(0)' 수렴하는 상황이다.

여행부터 호텔, 카지노, 마이스(MICE) 등 관광 유관 업종 전반이 실적쇼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고용위기도 현실화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관광산업 일자가 12만개 가까이 사라졌고, 국내 관광산업 생산유발액도 13조2000억원이 증발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도 국제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 총 543조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국제선 여객 수가 1년 전보다 97.8% 급감한 가운데 지난 7월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국내 관광사업체는 잠정휴업 상태로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정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달 정부에서 관광업계 지원책으로 마련한 관광 소비할인권 사업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전면 중단, 어려움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간담회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라 국내관광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중단된 관광 소비할인권 발급 재개 등 다양한 관광소비 진작책 추진 △내수업종과 달리 코로나19 안정세에도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은 관광업계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자체적으로도 안전한 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강화, 관광지 수용태세를 개선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내여행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은 "지금껏 겪어보지 모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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