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대구에서 전국 17개 시·도 관광협회 회장단의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지역관광 위기와 대응방안 간담회'를 열고 관광산업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 현황을 점검하고 생존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반 년 이상 이어지며 관광산업 전반이 고사위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관광산업의 기반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96.8%, 97.3% 줄어드는 등 여행수요 자체가 '제로(0)' 수렴하는 상황이다.
여행부터 호텔, 카지노, 마이스(MICE) 등 관광 유관 업종 전반이 실적쇼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고용위기도 현실화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관광산업 일자가 12만개 가까이 사라졌고, 국내 관광산업 생산유발액도 13조2000억원이 증발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도 국제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 총 543조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상황이다.
이에 간담회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라 국내관광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중단된 관광 소비할인권 발급 재개 등 다양한 관광소비 진작책 추진 △내수업종과 달리 코로나19 안정세에도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은 관광업계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자체적으로도 안전한 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강화, 관광지 수용태세를 개선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내여행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은 "지금껏 겪어보지 모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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