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백신 때문 아니다"…자체 조사 결과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0.09.17 06:27
아스트라제네카/사진=로이터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가자의 질환은 백신 자체와 관련이 없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16일(현지시간) 백신 임상 참가자에게 "일부 참가자가 설명할 수 없는 신경학적 증상을 보여 안전성 점검을 수행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독립적 점검 결과 이러한 질환은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여지거나 관련 여부를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3상 임상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병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참가자는 바이러스 염증 질환인 '횡단성 척수염'(transverse myelitis)'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PR)의 권고에 따라 영국과 브라질 등 일부 지역에서 임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재개를 보류하고 있다.

전날 CNN에 따르면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신경장애 및 뇌졸중연구소 아빈드라 나스 박사는 "NIH의 고위급 지도자들은 아직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백신이 가진 잠재적 합병증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도 돕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IH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가 뇌나 척수 조직을 공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참가자의 데이터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1~2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식품의약국(FDA) 수석 연구원을 지낸 제시 굿맨 조지타운대 교수도 FDA가 이번 부작용 사건에 대해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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