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미생'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광고회사 5년차 대리인 김송준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송준씨는 "솔직히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실수다"라며 신입 시절 실수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김송준씨는 "클라이언트들이 경쟁 PT(프레젠테이션)라는 걸 한다. 여러 광고 회사를 초청해서 시안을 받아보고 '어느 회사랑 일을 하겠다'라고 해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있는 PT다 보니까 한 달 반 정도 30명 가까이 같이 준비했다. 비용이 적지 않았다. 보통 그런 걸 하면 야근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피를 한 잔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카페에서 제안서를 다시 봤는데, 단위가 잘못돼 있었다"며 "수정테이프로 지우고 최대한 글씨체와 비슷하게 수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페에서)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오더라"며 "서둘러 택시를 탔지만 2~3분 가량 지각한 탓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송준씨는 "꿈꾸는 것 같다는 느낌을 처음 느꼈다"며 "10분 정도 지나서였나.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제가 우는 소리를 듣고 제 사수 분도 우셨다"라며 고백했다.
그리고는 "서울 돌아오니까 선배가 기다리고 있다가 술을 사주더라"며 당시 고마웠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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