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초1·중1은 매일 등교…중1·고1 입학준비지원금 지급도"(종합)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0.09.16 18:36
조희연 "추석특별방역 끝나면 초1·중1 매일 등교" 제안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9.16/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9월28일~10월11일)이 끝나는 다음달 12일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매일 등교수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초래되는 학교 입문기 학생들의 기초학력부진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무상교복 대신 중1과 고1에 대해 30만~50만원 정도의 입학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조 교육감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위학교의 방역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추석연휴의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다음날부터 초1과 중1을 학교 밀집도 기준의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교육부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초 1 매일 등교 확대 방안 예시.
중 1 매일 등교 확대 방안 예시.



"교육의 최선방향 고민…초1·중1 밀집도 조치 제외"


현재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예방적 조치로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9월28일~10월11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에 따른다.

수도권 지역에 '유치원 및 초·중학교는 3분의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2 이내 유지'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적용한다. 비수도권 지역도 이같은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 적용을 원칙으로 한다.

조 교육감의 제안은 초1과 중1은 밀집도 제한 대상에서 예외로 두고 매일 등교시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년별 세부적 등교 방안을 단위학교가 결정하도록 자율성을 주자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 초등학교는 등교인원이 3분의 2로 제한되기 때문에 하루에 2개 학년만 등교수업을 하지만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3개 학년(초1 포함)이 등교하는 날도 허용하자는 얘기다.

조 교육감은 "방역과 원격수업 시스템 자체가 안정화되는 국면에서 최선의 교육적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단계로 가야하지 않느냐는 고민이 있다"며 "인성과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학교교육이 방역문제가 시급해서 부차적인 문제가 됐는데 사회적 공론화의 주제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문제가 가장 큰 학년을 따져보았을 때, 초1과 중1이 가장 많이 꼽혔다"며 "새로운 학교급으로 진입하는 초1은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시기이고, 마찬가지로 중1은 학습 습관의 기초를 기르는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9.16/뉴스1



초등 '피드백' 활성화…중등엔 멘토링 지원


조 교육감은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격차의 해결책으로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사이의 '피드백'을 강조했다.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활용중심, 과제 수행중심 등 다양한 원격수업 유형을 활용한 운영을 권장하겠다고 했다.

학급에서 담임교사와 학생이 눈맞춤을 통해 소통하듯이 쌍방향 화상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제 눈맞춤', 혼자서 화상 플랫폼 접근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유선 전화를 통해 학습상황을 파악하는 '배움 토닥임 콜(Call)' 등의 방안을 밝혔다.

중학교의 경우 교사와 학생이 조‧종례 시 쌍방향 화상 플랫폼, SNS(단체톡방, 밴드 등)를 활용해 상호작용하도록 장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KT와 업무협약을 통해 연계해 대학생 100명과 중학생 300명을 선발해 방과 후 1대3 그룹으로 화상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랜선 멘토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범대생과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을 1대1 매칭하는 학습서포터 사업도 진행한다.



"유치원 돌봄 요구↑…학급당 15명 내외는 밀집도 예외 운영 제안"


한편 조 교육감은 유치원 내 거리두기가 돌봄 수요가 많은 현실에서 유명무실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준도 학급당 15명 내외일 경우 예외를 두도록 기준을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관내 공립·사립을 포함한 유치원 전체 학급수 2828학급 중 '학급당 원아 15명 이하 학급수'는 448학급(공립 23.3%, 사립 12%)이다.

조 교육감은 "유치원은 돌봄 수요를 모두 받아들여야 해서 밀집도 기준이 적용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면 원격수업일인 지난 14일 기준 47%가 돌봄 등원했다"며 "따라서 유치원의 다양한 여건과 상황을 감안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학준비지원금 지급 방안도 발표


무상 교복 정책의 대안으로 중1·고1에 입학준비지원금을 주자는 방안도 발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시의회에서 검토하고 있는 무상교복 정책에 대해 '탈 교복' 기조에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보였다. 지원 규모는 30만~50만원으로 예상된다. 조 교육감은 "학생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을 직접 마련할 수 있도록 ‘입학준비지원금’을 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게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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