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뿌리박은 오스템임플란트, 이익률 23% 쑥쑥 '환한 미소'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0.09.21 05:30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전경 / 사진제공=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가 중국에서 올 2분기에 2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영업이익률 8%)한 후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0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은 5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지만 코로나19(COVID-19) 여파를 감안하면 선방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인 41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매출은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중국 매출은 2015년 514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엔 126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이러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 8월 중국 매출도 회사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중국 매출은 464억원으로 2분기보다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연수요 발생에 따른 일회성 요인과 하반기 호실적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치과병원의 임플란트 매출도 정상화했다는 점을 볼 때 재고 축적보다 실수요 발생이 컸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2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전체 실적 맞먹어



오스템임플란트 / 사진제공=오스템임플란트
무엇보다 영업이익률 개선이 주목된다. 중국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같은 9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3%에 달한다. 전년 동기 7%에서 3배 이상 개선됐다.

전체 해외 매출에서 중국의 비중이 가장 크다 보니 중국 실적은 바로 해외법인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해 중국 지역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큰 폭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법인 전체가 만년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은 16억원이지만 첫 흑자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법인은 미주 5곳, 유럽 4곳, 아시아 14곳, 중국 5곳으로 총 26개국, 28곳에 달한다. 올 상반기 매출 기준 중국 비중이 35%로 가장 크고 미국 22%, 러시아 10% 순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 다음으로 실적 기여가 큰 미국, 러시아 등 지역의 임플란트 판매도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11% 내외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외 판권을 획득한 3쉐이프의 무선 구강스캐너 '트리오스(TRIOS)4'와 캐드 소프트웨어(CAD SW) / 사진제공=오스템임플란트



◇시장점유율 한 단계 껑충 ‘세계 4위’…판매량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시장 장악력도 커졌다. 글로벌 1위 스트라우만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8%로 헨리셰인과 함께 세계 4위에 올랐다. 스트라우만이 26%, 노벨바이오케어가 17%, 덴트스플라이시로나가 11%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픽스처 판매량’ 조사결과 2017년 오스템임플란트의 ‘픽스처’ 판매수량(내수 포함)은 232만개 이상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법인을 통해 구강스캐너 시장에도 진출한다. 최근 치과용 구강스캐너 리딩업체 3셰이프의 구강스캐너 ‘트리오스’와 CAD(컴퓨터보조설계) SW(소프트웨어)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한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중국, 인도, 대만에서 판매 중이며 이달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올 연말까지 싱가포르, 태국, 러시아, 캐나다에서도 판매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대부분 해외법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올해 중국에서 매출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디지털 임플란트와 구강스캐너를 비롯한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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