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데일리 단독보도에 따르면 SBS 공채 7기 개그맨 단체 메신저 방(이하 7기 단톡방)에서는 지난 15일 '웃찾사' 출연 개그맨의 불법 도박장 개설 보도 후 관련 대화가 오갔다.
보도에 따르면 7기 단톡방에서 한 개그맨은 "형인이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보드게임방을 한다는 말에 돈을 빌려준 거'라며 '문제될 것 없다'고 했다"면서 "이미 일단락된 사건인데 뒤늦게 보도가 돼서 포털사이트가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개그맨은 "최재욱이 내게 놀러 오라고 한 적 있었는데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재욱은 "(당신이) 그런 얘기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화내며 7기 단톡방에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형인과 최재욱은 지난 2018년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도박장을 개설·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형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상태다.
최재욱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를 인정했다. 최재욱은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재욱은 또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돼 운영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형욱과 최재욱은 SBS 공채 7기 개그맨 동기로, 2003년부터 개그프로그램 '웃찾사'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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