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새 총리에 선출…아베 동생·측근 등 前정권 연장선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09.16 14:46
스가 요시히데 일본 새 총리/사진=AFP

아베 신조 정권의 계승을 내세우는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수반인 총리가 바뀌는 건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일본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아베 내각 총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 선거를 해 과반 지지를 얻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스가 신임 총리는 중의원에서 총 투표수(462표) 가운데 314표를 얻었다.

이어 실시되는 참의원(상원) 지명 선거에서도 자민·공명 두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점유하고 있어 스가의 총리 지명이 확실시된다.

일본 헌법 제67조는 내각이 총사퇴하면 중.참의원 국회의원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도록 한다.

지병을 이유로 아베 총리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국회 지명선거를 마친 뒤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여당 당수 회담을 열고 관방장관을 통해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킨다.

스가 내각에서도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이어간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등 8명이 유임됐다.

총리관저의 2인자면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발탁됐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겨 직전 아베 내각에 몸담은 각료 11명이 유임(8명) 또는 보직 변경(3명) 형태로 20명(총리 제외)의 각료로 구성된 스가 내각에 머무르게 됐다.

특히 방위상에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외무부 대신을 거쳐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과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역임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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