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서울 시내 26만대가 설치된 제로페이 단말기의 QR코드가 전자출입명부로 활용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브리핑에서 "현재 전자출입명부로 사용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의 QR코드 인증과 함께 제로페이 QR코드도 추가해 전자출입명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업주가 별도로 출입인증을 위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매장의 제로페이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출입이 인증되는 방식이다. 수집된 개인정보는 확진자 발생시 역학조사에 활용되고 안전하게 관리 후 4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된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했다. 하지만 QR코드 인식을 위한 별도의 단말기 마련과 사용방법 등이 번거로워 많은 사업장은 아직도 수기명부를 쓰고 있다. 또 수기명부는 암호화된 QR코드 방식과는 달리 방문자 정보가 한 장에 기록돼 개인정보 노출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한 실장은 "감염자 수의 급격한 확산세가 꺾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20%대로 유지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검사 대상자의 이동경로 확인과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시 허위로 작성된 출입자 명부로 인해 역학조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홍찬 서울시 제로페이 추진반장은 "서울의 신용카드 가맹점이 56만개다. 현재 제로페이가 설치된 곳은 26만개로 48% 정도 설치돼 있다"며 "고위험·중위험 시설의 경우 시가 적극적으로 홍보해 모두 가입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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