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잘 팔았네…"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1조 간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0.09.15 12:04

[오늘의 포인트]

삼성전자 주가가 6개월여 만에 6만원선을 재회복했다. 3분기 이익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기대감을 이끄는 것은 IM(무선·모바일) 사업부의 회복이다.

15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올 3분기 평균 예상 영업이익은 9조5350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약 5000억원이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1조원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만약 11조원을 실제로 달성한다면 2018년 3분기 17조5000억원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 된다.



3Q 스마트폰 판매 8000만대 예상


이번 실적의 핵심은 스마트폰 판매다.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50% 증가한 8000만대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IM 예상 영업이익은 3조6000억~4조2000억원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분기에는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출시와 준프리미엄급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탭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에 따른 출하량 증가 △코로나19(COVID-19)로 마케팅 비용 감소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이 배경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유통 재고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과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의 원가율 개선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했지만...빗그로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어왔던 반도체 부문은 예상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5조4000억원으로 2분기(5조4300억원)보다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가격 하락 속에서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얼마나 증가했느냐가 관건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3분기에 각각 전분기 대비 7%, 8% 하락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가격은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D램 재고 정상화가 관건이다. 서버용 D램은 PC용 D램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입장에서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충격이 크다. 4분기에는 D램 가격 하락과 재고 소진으로 데이터센터들이 다시 재고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메모리 업체들의 D램 재고는 9월 현재 정상 수준에 진입한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고객사들의 재고소진이 이뤄지는 4분기 이후 서버 D램신규주문은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 수주 기대감도 살아있다. 미국 엔비디아는 전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ARM을 인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퍼스트 밴더로 점유율이 50~6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8나노 기술이 필요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수주 받아 올 3분기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ARM 인수로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 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 CPU 시장은 인텔이 독과점하고 있는 1위 업체고, AMD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GPU와 CPU간 최적화를 도모한다면 결국 메모리와의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으로 최종적인 시스템 성능을 완성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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