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기시다 후미오 당 정조회장(전 외무장관)으로 89표(79+10)를 받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보 측의 예상보다 20표 더 받았다.
꼴찌인 3위가 된 이시바 전 간사장은 68표(26+42)를 얻었다. 지방 표에서 선전(30%)했지만 이름값에 크게 못 미쳤다.
그의 성적에 일본 내에서도 뒷말이 나온다. 이시바 후보는 아베 총리 사임 수일 전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리감 1위에 올랐으며, 지난 자민당 총재 선거(2018년)에서 지방표 45%를 얻으며 아베 총리를 위협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아베 정부에도 비판 목소리를 내오면서 아베 총리 측으로부터 '이시바만큼은 총리로 안 된다'는 경계의 대상이 됐다. 더구나 이시바 후보는 대외적인 인기와 달리 당내 파벌이 약했다.
자민당 3대 파벌 중 하나인 다케시타파의 한 간부는 "이시바의 2위를 저지하기 위해 스가 지지 세력에서 기시다에 표를 준 것 아니냐"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파벌의 한 간부는 "호소다파(아베 신조 총리가 속한 최대 파벌)가 의원 표를 줬을 것"으로 봤다. 호소다파의 한 의원은 "조직적으로 나눠준 건 아닌데…"라며 우회적으로 이를 인정했다.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디펜스의 다카하시 고스케 도쿄특파원은 "이시바의 영향력을 꺾기 위한 '이시바 부수기'"라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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