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에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2단계로 완화한다. 당장 14일부터 수도권 커피숍과 음식점, 학원 등의 영업제한이 풀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오후 정부서울정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어서 9월 29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수도권 내 음식점, 커피숍, 학원 등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5단계 조치가 이어지던 지난 2주간 일반음식점과 제과점 등은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고 매장 내 홀 운영이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아이스크림점, 빙수전문점 등에서도 기존처럼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동선 추적을 위해 매장에 입장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매장도 QR코드 등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등 출입자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시설 내 이용자 간격도 2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비대면 수업만 허용됐던 학원과 직업훈련기관 등도 다시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서도 업종·유형별로 구체적인 내용이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완화 조치는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00명대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 2.5단계를 계속 이어갈 경우 경제적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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