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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인증' 등 농식품 국가인증제도 관심 잇따라━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이같은 고민은 더 커졌다. 가족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먹거리가 어떤게 있는지, 또 이러한 농산물은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식탁까지 오게 되는지 알아보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판매자의 선의에만 의존하기에는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높여 우리 밥상을 위협하는 악재를 피하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정부가 친환경 인증,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등 농식품 국가인증제도를 강화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1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농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국민 요구가 확대되면서 농산물 친환경 인증,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등 농식품 국가인증제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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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최소 안전망 '국가인증'━
친환경농산물인증의 경우, 유기·유기가공·무농약·무항생제 인증 등을 포함한다. '친환경농업'은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토양에서 생물적 순환과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농산물은 화학비료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그 사용을 최소화해 생산된다.
지난 해 말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은 국내 농가수는 5만8055호, 인증면적은 8만1717ha에 달한다. 이는 전체 농가수의 5.7%, 농지면적의 5.3%에 해당한다. 이처럼 친환경농산물 재배 인구와 면적이 증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 덕분이다.
지난 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5.3%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2조222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에는 그 규모가 2조628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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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우수관리(GAP) 등 소비자 신뢰 호응 잇따라━
2019년 GAP 인증 농가수는 9만9050호로 전체 농가 대비 9.7%, 인증 면적은 11만2000ha로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대비 농가수는 1만2261호, 재배면적은 1만291ha 증가했다. 농관원은 GAP 인증 확산을 위해 지난 해 농업인 4556명을 지도했으며 이중 82.6%인 3761명이 GAP인증을 받았다.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사후관리에도 힘썼다. 전체 GAP 인증기관에 대해 2회에 걸쳐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증기관 평가에 반영했다. GAP인증 농가가 10만 농가에 육박하면서 조직내 자율적 관리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관리자 지정, 비용을 지불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또 GAP인증 농가중 표본 2만8000여건에 대해 농장 등 에서의 생산·유통과정을 조사함으로써 부적합 인증품 유통을 차단하는 등 안전하고 착한 농산물의 유통과 소비기반을 구축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 제도를 통해 우수식품인증을 받은 식품의 품질유지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도 확대되고 있다. 전통식품에 대한 인증품이 점차 증가해 2015년 546건에서 2019년말 716건으로 증가했다. 또 시판품에 대한 조사와 현장조사를 연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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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엄격한 사후관리 고품질 농식품 선봬━
술 품질인증 대상품목은 정부가 지정 고시한 탁주(막걸리), 약주, 청주, 과실주, 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기타주류 8개 품목이다. 2019년 현재 탁주 56건, 증류식소주 25건, 약주 28건 등 135건의 고품질 술이 대한 인증이 실시됐다.
농식품 국가인증과 관련 인증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관원 누리집(www.naqs.go.kr)에 접속한 후 '업무소개'→'농식품인증'를 클릭하면 인증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노수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 생존의 기본 전제"라며 "농식품 국가인증제도를 통해 농업인에게는 농산물 생산의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농산물 신뢰도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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