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에서 외무장관 출신의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스가 장관에게 "국제사회가 분열되고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존재감과 목소리를 유지해 국익을 지킬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스가 장관은 "일본 외교의 중심은 뭐니뭐니해도 미일 동맹"이라면서 "중국, 한국 등 인접국과는 꽤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자택일 방식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단단히 교류해, 항상 의사소통은 하는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일 갈등에 대한 방향 전환은 없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그는 앞서 6일 공개된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여기(한일청구권협정)에 한일관계의 기본이 있는 만큼 이를 고집하는 건 당연하다"고 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스가는 '아베 노선' 계승을 강조했고, 다른 두 후보는 차별화를 꾀했다.
아베 총리의 집권 기간 3대 정치 스캔들(모리모토학원, 가케학원, 벚꽃모임 스캔들)에 대해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전 국방장관)이 "재조사"를 언급하고 △기시다 정조회장도 국민들이 납득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지만 △스가 장관은 "재발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른 뉘앙스의 답변을 냈다.
또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사적인 친밀도 관련해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지만 나름의 외교 자세로 해나가겠다"면서 총리의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해 아베 총리에 대해 자신을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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