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민 대신 추미애 선택, 이게 다 이해찬의 상왕정치"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0.09.13 07:2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구하기'에 나선 여당 의원들의 과격한 발언에 대해 "이게 다 이해찬의 상왕정치가 빚어낸 해프닝"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냐, 국민이냐 갈림길에서 추미애를 선택해 한판 흐드러지게 붙어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정치적 해법의 기류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 마디로 기류가 변했다고 봤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검찰 개혁안 등 추 장관의 업무를 갖고 얘기하면 모르겠는데 이게 뭐 하자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얼마 전 이낙연 대표가 의원들의 과격한 발언에 우려를 표명하고, 정세균 총리가 추미애 사태의 '정치적 해법'을 얘기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자 이해찬이 나서서 이 혼선(?)을 일거에 정리해 버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듣도 보도 못한 의원까지 이참에 관심 한번 받아보겠다고 극언을 하고 나서는 것"이라며 "갤럽 여론조사 보니 그래도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게시한 다른 글에서도 진 전 교수는 "이낙연 대표는 허수아비이고 이분(이해찬)이 실제 민주당 대표"라고 꼬집었다. "당이 어차피 친문일색이라, 친문 좌장이 퇴임 후에도 사실상 당 대표 노릇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낙연 대표는 의원들에게 말조심하라 그랬죠. 반면, 이해찬 전 대표는 의원들에게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미애를 방어하라고 '오더'를 내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직당대표의 메시지가 서로 어긋나죠? 그럼 의원들은 이중 누구 말을 들을까요? 의원들이 말을 듣는 그 사람이 바로 민주당의 실질적 대표인 거죠"라고 꼬집었다.

한편 황희 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거론하며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고 비난해 과도한 '내부 고발자' 죽이기라고 지적받았다. 이후 황 의원은 이 사병의 실명을 익명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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