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결원' 당일, 부대동료들 "제너럴 서 일병, 미치셨네"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0.09.12 14:47
/사진=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2017년 6월25일 당시 서씨의 '결원' 사실을 듣고 부대 동료들은 당혹감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 입장에선 서씨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점호 과정에서 결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2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당직 사병이었던 현씨는 "점호과정에서 서씨 소속 선임 조모 병장으로부터 서씨의 결원(휴가 미복귀) 사실을 보고 받았다. 출타 일지 복귀 서명란도 비어있어 비상연락망을 통해 서씨 휴대전화로 연락해 복귀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현씨는 최근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이같은 진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시 동료 병사들과 주고받았던 SNS 대화 캡처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록을 보면 현씨는 동료들에게 "우리 킹갓 제너럴 더 마제스티 갓갓 서○○ 일병 미치셨네", "병가를 가라쳐서(가짜로 해서) 금요일 복귀인데 수요일 복귀로. XX", "특이사항 없다고 보고 끝내고 조 병장한테 전화받고 소름 돋음" 등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동료들은 "???", "ㅎㄷㄷ(후덜덜) 등 당혹스러움을 표출했다. 현씨는 이어 "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 군 생활 지 X대로 해버리기"라며 분개했다.

앞서 A씨는 국민의힘 측에 당시 통화에서 "(서씨에게) 어디냐고 하니까 미안한 기색 없이 너무 당연하게 집이라고 하더라. 내가 '돌아오라'고 하니 수긍을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통화 20분 뒤 한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서씨의 휴가 처리가 됐으니 미복귀가 아닌 휴가자로 정정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씨 측 변호인단은 "25일은 이미 서씨의 휴가가 처리돼 당직병과 통화할 일도 없었고, 통화를 한 사실도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한편 국방부 면담 기록 문건에 따르면 추 장관이나 추 장관의 남편 중 1명이 서씨의 1차 병가(2017년 6월5~14일)가 끝날 무렵 군에 휴가 관련 민원을 넣었다.

이후 당시 지원반장 이모 상사는 면담 과정에서 서씨에게 "병가와 관련해선 미안해 할 필요 없으니 다음부터 직접 물어봐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당시 추 장관 보좌관이 군에 연락해 한 차례 더 휴가 연장을 문의하자 이 상사가 병가 규정을 이유로 들며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 장관 측은 상급 부대인 미2사단 지역대 참모 A대위에게 병가 연장 문의를 넣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서씨의 휴가에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서씨 '결원'의 경위를 몰랐던 부대 동료들로서는 당혹감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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