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 차량공유 '그랩'에 2억달러 투자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20.09.11 11:39

코로나19 이후 동남아 배달 수요 폭증…가맹·금융서비스로 확장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그랩홀딩스(이하 그랩)가 국내 벤처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억 달러(약 2378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다. 벤처투자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로스캐피탈(중견기업 성장자본투자) 펀드, 스페셜시츄에이션(선제적 구조조정) 펀드, 바이아웃(경영권인수) 펀드 등 다양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랩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을 동남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부문뿐 아니라 가맹 서비스 및 금융 서비스 부문 사업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그랩이 올 9월까지 유치한 투자규모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랩은 올 2월에도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과 TIS로부터 8억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랩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음식 배달, 식료품 배달, 택배 등 배달 부문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동남아 소비자와 그랩 파트너,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솔루션과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랩 관계자는 "현대차, SK그룹, 미래에셋, 네이버, 롯데그룹, 삼성전자 등 한국 유력 기업과 운송, 모빌리티 솔루션, 가맹점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그랩과 한국 기업 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랩은 싱가포르, 필리핀 등 8개국 336개 도시를 아우르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택시(My Teksi)라는 택시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우버의 동남아 사업부문 인수하며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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