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설립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다. 벤처투자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로스캐피탈(중견기업 성장자본투자) 펀드, 스페셜시츄에이션(선제적 구조조정) 펀드, 바이아웃(경영권인수) 펀드 등 다양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랩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을 동남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부문뿐 아니라 가맹 서비스 및 금융 서비스 부문 사업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그랩이 올 9월까지 유치한 투자규모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랩은 올 2월에도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과 TIS로부터 8억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랩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음식 배달, 식료품 배달, 택배 등 배달 부문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동남아 소비자와 그랩 파트너,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솔루션과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랩 관계자는 "현대차, SK그룹, 미래에셋, 네이버, 롯데그룹, 삼성전자 등 한국 유력 기업과 운송, 모빌리티 솔루션, 가맹점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그랩과 한국 기업 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랩은 싱가포르, 필리핀 등 8개국 336개 도시를 아우르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택시(My Teksi)라는 택시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우버의 동남아 사업부문 인수하며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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