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부부에게 찾아온 '코로나 블루'…폭행당해 숨진 英 여성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09.11 12:59
영국 런던의 한 주택가.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런던의 조용한 주택가에서 한 여성이 폭행 끝에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는 지난 8일 수잔 위니스터(66)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머리와 목에 심한 부상을 입는 등 폭행 끝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살인 사건으로 판단하고 이와 관련해 남편 레스 위니스터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당초 두 명의 남성을 용의자로 판단하고 조사했지만, 한 남성은 조사를 받고 이내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지역에서 성공한 부부의 표본으로 여겨졌다. 아내 수잔은 지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서 일하던 직원이었고, 남편 레스는 영국 거대 통신사인 BT에서 임원을 맡으며 지역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내 수잔은 최근 한 친구에게 남편이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정신적으로 붕괴 상태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는 "레스는 계속 의사를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봉쇄 조치 이후 마음이 고장난 상태였다고 했다"고 전했다.

생전에 수잔의 20년지기 친구였던 린다 아이들(71)은 "그는 상냥하고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었다"며 "너무 가슴이 아프고, 현실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BT 대변인은 "우리는 이 비극적인 시기에 가족과 함께 해야 한다"며 "현재는 경찰 조사 단계인 만큼, 더 이상의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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