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밀어주는 아베…"내 정책 계속해줄 것"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0.09.11 06:49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8월 초 확인됐다면서 총리직을 사임한다고 정식으로 밝혔다. 2020.08.28./사진=[도쿄=AP/뉴시스]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정책을 계속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전부터 스가 장관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셈이다.

NHK에 따르면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10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집권당 총재는 곧 총리가 된다.

이나다 간사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스가 장관이 후임 총리가 될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가 향했다"며 "아베 총리는 '스가 장관이 정책을 계속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등 다른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차기 자민당 총재로 사실상 확실시되는 가운데, 아베 총리도 힘을 실어준 셈이다.


앞서 9일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국회의원 중에서 스가 후보 지지자는 308명으로 78%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방 당원에게서 0표를 받는다고 해도 58%를 차지, 1차 투표에서 당선이 가능하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394명과 지방 당원 141명이 1표씩을 행사해 총 535표로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치러지는 방식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실시돼 개표까지 진행된다. 당선자는 이틀 뒤인 16일 임시국회를 통해 총리 지명이 이뤄져 공식적으로 아베 신조 총리를 잇는 새로운 총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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