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위험성 알면서도 깎아내렸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9.10 03: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초기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일부러 깎아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중견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오는 15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분노'(Rage)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이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고 퓰리처상을 받은 기자다.

그의 저서 발췌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19일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그것(코로나19)을 과소평가하고 싶었다"(I wanted to always play it down)며 "난 패닉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이보다 앞선 2월7일 인터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일반 독감보다 더 위험하고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이미 이해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공기를 들이마시기만 해도 전염이 된다"며 "그래서 이건 아주 어려운 문제고 민감한 문제다. 아주 심한 독감보다도 사망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공개석상에서 코로나19를 일반 독감에 견주는 등 위험성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2월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라며 4월 이후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던 지난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수는 하루 만에 치유될 젊은이들"이라며 "그저 코를 훌쩍이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선 650만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 가운데 19만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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