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한강공원이어 모텔 '술판'…계속되는 풍선효과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9.09 12:35

(상보) 서울시, 숙박업중앙회에 협조 공문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에 대한 시민 출입이 통제된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망원지구가 많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의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공원별 통제 구역은 여의도공원 이벤트 광장과 계절광장, 뚝섬 자벌레 주변 광장, 반포 피크닉장1,2이다. 또한 한강공원 내 매점 28곳과 카페 7곳은 오후 9시에 문을 닫으며, 11개 한강공원 내 43개 주차장도 오후 9시 이후에는 진입할 수 없다.2020.9.8/뉴스1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간에 실내에서 음주‧취식이 어려워지자 한강공원 뿐 아니라 숙박업소까지 유흥·모임 장소로 각광을 받는 풍선효과가 불거졌다. 서울시는 배달‧외식‧숙박업계에 연이어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음식점 영업금지 등의 풍선 효과로 숙박업소에서 술자리, 게임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많은 얘기가 들려 저희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국장은 "숙박업소 내에서 불법으로 주류 판매·게임 제공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현장을 확인하고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숙박업중앙회에 방역 수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여의도와 뚝섬, 반포 한강공원 일부 밀집지역의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11개 한강공원 내 매점과 카페도 매일 밤 9시 조기 휴장토록 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한강공원에서 음주‧취식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집지역 출입통제, 매장 조기 휴장에도 술판을 갖고 음식을 나눠 먹는 시민들이 포착돼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13일까지 한강공원 내 음식물 배달 주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배달 업체에 배달 주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한강공원 인근 음식점 등에서 배달주문 접수를 자제하도록 한국외식업중앙회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들도 한강공원 내 배달 주문을 자제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야외 공간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경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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