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강식품 설명회서 집단감염… 지난 6월 이어 또 발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07 17:50

사정동 사우나 직원 2명도 참석…14명 확진
대전시, 일부 동선 숨겨 경찰 수사 의뢰키로

대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 전파경로 © 뉴스1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대전에서 지난 6월에 이어 건강식품 방문판매와 관련,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방문판매와 관련된 확진자로 인해 'N차 감염자'가 속출한 데다 일부는 자신의 동선마저 숨긴 것으로 드러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대전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의 한 사무실에서는 모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참석자 중 첫 확진자는 대전 256번으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대전 260번, 287번, 292번, 293번, 295번, 296번 등 사업설명회 참석자 12명 중 7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7명, 서울이 1명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대전 256번과 260번 확진자는 중구 사정동의 한 사우나에 근무중으로, 이들로부터 4명의 n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56번으로부터 대전 262번과 282번이, 260번으로부터는 261번·288번이 n차 감염됐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표(대전 287번)는 사업설명회 강사(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와 지난달 25일 설명회에서 접촉,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대표의 배우자(292번)와 직원(293번)이 확진됐고, 295번, 296번도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97번도 지난달 28일 295번과 아산에 다녀온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296번의 남편(299번)과 아들(300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 261번, 262번, 282번, 288번, 297번, 299번, 300번 등 7명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관련 N차 감염자인 셈이다.

대전시와 보건당국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최초 전파자가 서울 강서구 225번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재 상세한 역학조사중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일 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의 한 사무실에서 건강식품 사업 설명회로 인해 서울 강서구 확진자 225번을 비롯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 CCTV를 확보해 시간별로 분석한 결과 사정동 사우나 확진자 256번과 260번이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 사무실에 오후 4시부터 한시간 반동안 머물렀던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는 대전에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9시간 정도 머문 것으로 조사됐지만, 역학조사 당시 한시간 머문 것으로 진술했기 때문에 경찰에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56번에 대해서는 지난달 30일 확진자 역학조사 당시에 동구 인동 사무실 방문한 것을 진술하지 않아 역학조사 방해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며 "대표 287번 확진자도 무등록 방문판매로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대전에서 방문판매와 관련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는 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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