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시대 열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0.09.07 09:16

[the300]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0.08.14. mangusta@newsis.com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Peace)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가 개최한 '2020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영상회의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남북의 시간을 함께 만들기를 소망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장관은 "냉전에서 비롯된 한반도의 분단구조는 세계적 냉전 질서가 무너진 지금에도 매우 공고하게 자리하고 있다"며 "전쟁과 분단으로 헤어진 가족들은 70년의 세월 동안 서로를 만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 역사 속에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온 남북의 주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엄중한 경계를 사이에 두고, 분단이 제약하는 사고와 공간 속에 불완전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 70년의 남북관계가 말해주듯 변화를 기다리고, 상황에 내맡기는 듯한 태도로는 결코 남북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통일부의 의지는 분명하고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열린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아니라 두꺼운 얼음을 깨며 항로를 열어 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며 "동방정책으로 동서독 통일에 공헌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것보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며 약속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는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 등 우리의 삶의 문제에서부터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남북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면, 회복된 신뢰를 토대로 더 큰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겠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북미 비핵화 대화의 큰 흐름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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